북한이 내년에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UN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의 현장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사전통보 없이 탄도미사일 실험을 계속하던 북한이 국제사회의 문제 제기에 북한이 화답한 모양새라 관심이 쏠립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을 현장조사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는 UN 산하의 전문기구입니다.
총 197개국인 ICAO 회원국은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을 발사하기 전에 ICAO에 관련 계획을 통보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1977년에 회원국이 된 북한은 2016년 2월에 광명성 4호 발사 당시 이후로 단 한 번도 해당 의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에 반발한 ICAO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국제선 항공기들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규탄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국제사회와 번번이 충돌하던 북한이 국제기구의 사찰을 수용했다는 파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어제(19일), 북한이 지난 5월, ICAO 관계자들에게 "더는 사전통보 없는 미사일 실험이나 민간 항공에 위험이 될 다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해당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를 확인받기 위해 내년에 ICAO의 현장조사를 받기로 합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2008년 이후 처음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북한에 대한 ICAO의 조사에는 북한 항공당국 방문, 책임자 면담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