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 여론조작에 공모한 혐의를 받았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구속을 면했습니다.
김 지사는 특검이 정치적 무리수를 뒀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홀가분한 표정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서울구치소를 나섭니다.
허익범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겁니다.
영장심사 뒤 11시간 동안 구치소에서 머물렀던 김 지사는 기다렸다는 듯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도지사
- "저는 특검이 정치적 무리수를 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판사는 "공모 관계의 성립 여부와 범행 가담 정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며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특검은 영장심사에서 '킹크랩' 시연회 시간에 드루킹 일당의 네이버 아이디가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빠르게 반복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그럼에도 김 지사 구속에 실패한 특검은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보강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루킹의 최측근인 도 모 변호사에 이어 김 지사에 대한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특검 수사는 최대 위기에 봉착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