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상청은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는데, 이는 38일 만에 폭염특보가 해제 된 겁니다.
여전히 덥긴 하지만 그래도 숨 쉴 만하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생각일 것 같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야외 공원은 나들이 온 가족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울타리 사이로 고개를 내민 사슴을 보며 아이들이 신기해하는가 하면,
선글라스로 멋을 낸 아이는 아빠가 밀어주는 그네에 온몸을 맡겼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서울 공덕동
- "날씨가 좀 시원해져서…. 저번 주에는 실내에서 놀 수 있는 전쟁기념관을 갔었는데, 그때보다 아들이 더 흥분하는 것 같아요."
한강 위에서는 강바람이 부는 가운데 수십 명의 사람이 보드에 탄 채 물에 떠있습니다.
노를 젓기도 하고, 일어서려다 강물에 빠지기도 합니다.
물 위에서 보드를 타고 가까스로 균형을 잡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폭염이 누그러들면서 이렇게 야외 레저를 즐기는 시민들도 많았는데요. 직접 물줄기를 가르며 더욱 쾌적한 날씨를 즐겼습니다."
▶ 인터뷰 : 오남수 / 서울 자양동
- "선선해지고 무더위도 어느 정도 꺾인 거 같아서요. 애들 데리고 애들 친구들하고 나와서 노는데 아주 시원하고 좋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8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서울에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는데,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 38일 만입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모레부터 다시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