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의 댓글 여론 조작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오늘(17일) 진행됐습니다.
오늘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병주 기자, 특검과 김 지사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요.
【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반부터 두 시간 반가량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특검은 김 지사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김 지사는 드루킹 범행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성실히 소명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 지사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도지사
- "성실하게 소명하고 충실하게 설명했습니다. 법원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합니다."
특검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김 지사가 '킹크랩' 사용을 묵인 또는 지시해, 인터넷 댓글 118만 개에 대한 부정클릭이 8천만 건 이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김 지사는 "불법 매크로프로그램의 존재를 몰랐고 '선플 운동'을 하는 줄 알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현직 도지사인데다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한 점을 들어 영장 기각을 주장했습니다.
오늘 김 지사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판사는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인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사법농단 의혹 수사와 관련한 영장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현재 김 지사는 서울구치소에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