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옥탑방의 주민들은 불편함이 더 심합니다.
서울시가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챙기기 위해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록색 건물 지붕이 흰색으로 칠해집니다.
햇빛과 태양열 반사 등의 효과가 있는 흰색 계열의 페인트, '쿨루프'를 건물 지붕에 칠하는 작업 중입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서울시가 옥탑방 등 에너지빈곤층 주택 10곳에 쿨루프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신 / 옥탑방 거주자
- "말도 못하게 더웠죠. 말도 못하게 더웠어요. 이렇게 와서 설치해주시는 것 보면 너무 감사하고…. 고맙죠. 너무 감사하죠."
'쿨루프'에는 열전도율은 낮추는 성분이 있어 옥상 바닥 온도를 10도 이상, 실내 온도는 최대 4도가량 낮출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지역아동센터, 어르신복지센터 등 90곳에 쿨루프 설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도 대학생 서포터즈와 함께 쿨루프 페인트칠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쿨루프라는게 생각보다는 효과가 큰 모양이에요. 지금은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 보편화시키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시 미관도 아름답게 하면서 온도도 낮추는 쿨루프가 더위에 취약한 이웃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