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율 1위' 아시아나항공, 10월부터 미주·유럽 노선 줄인다…정비 강화 차원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정비시간과 예비기 확보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미주·유럽 일부 노선을 감축합니다.

아시아나는 오늘(17일) 국토부 권고에 따라 10월부터 미국 6개 도시, 유럽 6개 도시에 현재 주 82회 운항하던 스케줄을 주 75회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승객 추이 등을 고려해 6개월마다 조정하는 운항 스케줄 표에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는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정비 불량으로 인한 연쇄 출발 지연을 막기 위해 권고한 것에 따른 조처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운항 지연율(15분 이상 지연 기준)은 57.7%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특히 아시아나는 대한항공과 비교해 항공기 수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노선의 70%를 소화하고 있어 운항 능력에 비해 무리한 운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측은 항공편 감편에 따른 승객에게 대체편을 안내하고 보상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