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에 대한 배경과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기존 남북러 철도연결 계획에 미국과 일본, 중국, 몽골도 참여하는 국제적인 사업입니다.
이처럼 인접국가 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만드는 것은 안보·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EU의 모태가 된 ESCE도 처음에는 석탄·철강 등 일부 광물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기구로 출발했지만, 이후 경제 전반은 물론 안보 협력을 논의하는 기구로 발전했습니다.
남북 간 끊어진 철길을 이어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완성하면 북한을 통해 대륙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의 실크로드'가 현실화되는 것입니다.
TKR를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몽골종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와 연결하면 한반도에서 유럽 대륙까지 가는 물류 교통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일본·미국과도 부산항 등을 통해 대륙철도로 물류를 나를 수 있고,
다만 대북 제재가 강화된 상황에서 이 구상에 현실화되기까지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 철도 운영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를 북한에 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바탕으로 미국의 협력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