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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피해자전국유족연합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광복절 집회를 열고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피와 땀의 대가로 일본에게 지원을 받아 산업발전을 이뤘음에도 아직도 피해자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뿐 아니라 손해배상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손일석 유족연합회장은 "고령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무자, 강제징용·징병,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재판거래가 있었다는 웃지 못할 현실 앞에서 35년 일제의 만행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추락했고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은 두 번 울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 "유족연합회는 깊은 절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진상규명과 반성, 책임 있는 처벌과 적폐청산 등 특별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아픔과 슬픔, 고통, 분노를 치유해줄 시간도 많이 남아있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유족과 생존자들에게 최소한의 법적 배상이라는 도리를 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의 증언도 이어졌다.
강제 징용 피해자 송봉호씨는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 주재 7711부대 소속으로 근무했고 나중에는 일본 기업체에 의해 또 징용을 당했다"며 "지금도 서울중앙지법에 관련 소송이 걸려 있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강제 징용 피해자 박상영씨는 "일본은 36년이나 이 나라를 지배해 놓
유족연합회는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행진한 후 청와대에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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