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김경수 경남지사에 소개해준 장본인인데, 특검이 청와대 관계자를 부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 모 씨 사이에 다리를 놓은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송인배 / 청와대 정무비서관
- "김경수 지사에게 왜 드루킹 일당 소개하셨습니까?"
- "저는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에서 조사를 요청해와서 오늘 이렇게 출석을 하게 됐습니다.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하게…."
송 비서관은 담담한 모습이었지만, 구체적인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송인배 / 청와대 정무비서관
- "댓글조작이나 시연회에 대해 본 적이 있으세요?"
- "죄송합니다."
송 비서관은 2016년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했고,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드루킹 측에서 모두 2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특검은 송 비서관이 드루킹의 댓글조작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특검은 또 김 지사에 대한 영장청구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오늘 드루킹 김 씨를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였습니다.
다만, 특검 관계자는 "송 비서관과 드루킹의 대질신문은 진행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사실상 특검에 남은 시간이 2주밖에 안 되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나 관계자 소환 등 수사 속도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