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미주지역 최대 독립운동 명문가인 강명화 애국지사 가문의 미전수 훈장을 오는 14일 서울보훈지청 청사에서 강 지사의 후손에게 전수한다고 보훈처가 오늘 (10일) 밝혔습니다.
강 지사 가문은 미주 지역의 독립운동 명문가로, 강명화 지사 본인을 포함하여 아들, 사위 등 총 8명이 독립운동 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피 처장은 강 지사의 장남인 강영대(애족장), 3남인 강영문(애족장), 4남인 강영상(대통령표창)의 미전수 훈장을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는 이들 형제의 조카이자 강 지사의 외손녀인 수잔 강에게 전수할 예정입니다.
그녀는 강 지사의 5남인 강영각(건국포장)의 딸입니다.
1905년 하와이로 노동이민을 떠난 강 지사와 그의 가족은 일제강점기 공립협회, 대한인국민회 등 현지 단체의 주요 직책을 역임하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원하고,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한편, 수잔 강은 이번달 12부터 18일까지 보훈처의 국외거주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행사 때 한국을 방문해 강 지사 가문의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유품 400여점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보훈처 관계자는 "그녀가 기증하는 유품에는 1920년 부터 1930년까지 활동인물 사진첩 2권과 그녀의 아버지인 강영각이 발행인이자 주필로 활동한 영자신문인 '더 아메리칸 코리안'과 '더 영 코리안' 원본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하와이 한인 청년단체의 활동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