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 회장의 사과에도 차량 화재가 잇따르자, 차주들이 회사 책임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들은 BMW 측이 해당 부품의 결함을 미리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BMW 차량 화재 피해자와 차주 등 21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재산이나 정신적 피해를 배상해 달라는 민사소송은 있었지만, BMW 화재와 관련한 형사 고소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이사 등 관계자 8명을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덕 / BMW 차량 화재 피해자
- "건물 그을리고, 옆쪽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도 도색부분이 다 녹아내려서…. 제가 들어놓은 보험으로 다 처리해 드리는 상황이에요."
이들은 BMW가 2017년식 차량부터 설계변경을 거친 부품을 장착했는데, 이는 2016년 이전부터 해당 부품의 결함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은폐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하종선 / 변호사
- "BMW 독일 본사와 코리아 간의 오간 이메일, 이런 걸 국토부가 지금 확보를 할 수 없습니다. 이번 고소를 통해서 그걸 확보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고요."
이들은 BMW 측이 증거를 은폐해도 정부는 손을 쓸 수 없다며, 경찰의 신속한 강제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BMW 차량 화재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사건인 만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