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에 이어 국산 차량 화재까지 연달아 일어나면서 국산 차에 대한 안전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9일) 하루에만 달리던 차량 세 대에서 알 수 없는 화재가 났는데, 탑승자 1명은 미처 탈출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붉은 연기가 자동차 전체를 휘감았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렸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어제(9일) 새벽 경북 상주시의 한 국도를 달리던 에쿠스 차에서 갑자기 불길이 일더니 빠르게 차량 전체로 번졌습니다.
60대 운전자 임 모 씨는 목격자의 도움으로 차에서 탈출했지만 조수석에 탄 여성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자동차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어제(9일) 오후 5시쯤 경기 용인시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던 아반떼 엔진룸 쪽에서 불이 나 차량 앞부분이 탔습니다.
저녁 7시 반쯤에도 광주 방면으로 달리던 SM5 앞부분에서도 알 수 없는 연기가 났고 금세 차량이 전소됐습니다.
BMW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산 자동차 세 대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자 부품 결함 가능성과 함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정비 과정에서 엔진오일 뚜껑과 필러를 끼우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차량 결함에 의한 화재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