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정체 모를 냄새가 자주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방송으로는 냄새까지 전해드리지 못하는 게 답답한데, 그 원인조차 찾지 못하는 주민들의 속은 더 답답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앞바다를 메워 조성된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입니다.
지난봄부터 어디에선가 심한 가스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송도동 주민
- "여자들은 냄새를 잘 맡잖아요. 그런데 분명히 가스냄새예요. (주변에서도) 다 가스냄새라고 해요."
그제 저녁만 해도 인천소방본부에 신고전화가 90건이나 빗발쳤습니다.
▶ 인터뷰 : 송도동 주민
- "냄새 나더라 어제. 집에서 나더라. 난 그래서 이게 무슨 냄새인가…."
지난 4월부터 접수된 신고는 수백 건.
신고지역은 여의도의 10배가 넘는 송도 전역과 인근 경기도 시흥까지로 광범위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계속되는 민원에도 소방과 지자체는 어디에서 냄새가 시작됐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가늠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송도 LNG 가스기지의 누출이 의심됐지만 당국의 조사결과 문제가 없었고,
가스와 비슷한 냄새로 오인신고가 잦은 생활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역시 원인이 아니었습니다.
당국은 주변 가스 취급시설 7곳 등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지만, 당장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