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의 대표로 불리는 쏘가리는 환경에 매우 민감한 어종이라 양식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대량 양식에 성공하면서, 조만간 우리 밥상에서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양식장 수족관 안에서 호피 무늬를 한 쏘가리가 힘차게 헤엄칩니다.
민물고기 중 최고의 어종인 만큼, 크기와 힘도 남다릅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쏘가리는 중국산이거나 많지 않은 자연산입니다.
하지만, 한 민간 연구자가 20여 년간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 대량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규 / 한국 쏘가리 연구소장
- "23년이 걸렸거든요. 그 사이에 천재지변으로 죽고, 또 시험 연구하면서 죽고 좀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렇게 성공했습니다."
답은 사료에 있었는데,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 쏘가리의 특성을 맞추려고 인공 비법 사료를 개발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에서 자라는 쏘가리는 1년에 40cm 이상 빠르게 성장합니다."
자연산 쏘가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수조물을 1급수로 유지하는 것도 성공 요인인데, 수조 온도와 산소 농도를 일정한 수준으로 맞추고 한 시간마다 물을 걸러냅니다.
덕분에 각종 검사에서, 디스토마와 같은 기생충은 한 마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준식 / 경남 산청군 내수면 담당
- "치어떼부터 질병 검사와 전염병, 간디스토마 검사까지 다해서 안전한 먹을거리로 잘 생산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면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양식 쏘가리는 조만간 회센터나 가맹 식당에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