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도 상가 간판이나 건물 등에서 쏟아지는 빛 때문에 사람뿐만 아니라 농작물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이러한 빛 공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고추밭.
생기가 넘쳐야 할 고추가 바짝 말라 비틀어져 있습니다.
끝없는 폭염도 문제지만, 간판에서 내리쬐는 빛으로 대낮처럼 밝은 밤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정숙 / 경기 화성시
- "밤낮으로 환하게 불이 비치니까 열매 맺어서 저렇게 죽으니 심어놓은 사람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빛 공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변 상가에서 쏟아지는 빛으로 주민들은 밤잠을 설칩니다.
빛 공해로 경기지역에 제기된 800여 개 민원 가운데 농수산물 피해가 가장 컸고, 수면방해와 생활불편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경기도가 인공 빛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녹지와 주거지 등을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정하고 빛 밝기 기준을 세워 이를 초과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정경윤 / 경기도 환경보건팀
- "과도한 빛으로부터 도민의 건강, 생태계,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고 인공조명을 환경 친화적으로…."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기도는 인공 빛 밝기 측정 장비와 담당 공무원 수를 늘려 오는 2022년까지 빛 공해를 지금의 5분의 1로 줄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