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금지 품목인 성인용품 '리얼돌'(전신 인형)을 국내에서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세관 당국은 현재 리얼돌의 통관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풍속을 해하고 여성의 수치심을 현저히 자극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내에서 만들어 판매할 경우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경찰과 세관 당국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리얼돌을 국내에서 제작한다는 업체의 홍보 카페가 대형 포털사이트 한 곳에 신설됐다. 성인만 가입할 수 있는 해당 카페에는 9일 현재 1500여명이 가입한 상태다.
리얼돌 구입은 경기도에 있는 해당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카페에는 5월부터 8월 사이에 총 5개의 방문 및 구매 후기가 게시돼 있었다.
국내 판매가 시작되자 찬반이 엇갈린다.
특히 성인용품을 미성년자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탓에 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학생 아들이 이 업체에서 리얼돌을 구매했다는 A씨는 "성인 인증 카페라는데 아이들도 쉽게 가입이 가능하더라"면서 "공장을 차려서 전신 단백질 인형을 팔고 있는데, 수입은 불법이고 제작은 불법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관에서 리얼돌 수입을 막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증장애인의 성욕 해소에 리얼돌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리얼돌 수입을 허용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19개 검색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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