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파트 경비원들은 좁은 공간에서 에어컨도 없이 생활하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전기요금 걱정 없이 에어컨을 틀 수 있도록 미니 태양광을 공짜로 설치해주기로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평이 채 안 되는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없이 선풍기에 의존한 채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전기요금 때문에 주민들이 에어컨 찬성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요금 걱정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시에서 경비실 옥상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해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재현 / OO아파트 기전과장
- "가구당 공용 전기요금이 3천~4천 원 정도 되는데 태양광 설치로 어느 정도는 절감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300세대 이하의 소규모 아파트 단지 가운데 올해만 1천 곳, 2022년까지 4천5백 곳에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경비실 1곳마다 300W급 태양광 2기가 설치됩니다.
소형 벽걸이 에어컨은 하루 4시간 이상 틀 수 있어 한낮 더위를 식히기엔 충분합니다.
▶ 인터뷰 : 최정동 / 미니태양광 보급업체 대표
- "햇빛이 잘 비치는 날에는 전기 생산량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햇빛이 많아서 더운 날에는 효과가 더 좋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돈은 모두 56억 원.
태양광 업체의 원가인하와 재능기부 등으로 충당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