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차만 골라 창문을 깨고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 자전거도 훔친 물건이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지하주차장을 어슬렁거립니다.
잠시 후 손전등으로 차 안을 비춰보더니 기둥 뒤에서 숨어서 뒷좌석 창문을 깹니다.
27살 김 모 씨가 주차된 차에서 금품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올해 6월부터 한 달 동안 서울 강남과 여의도 일대를 돌며 주차된 자동차의 창문을 깨고 금품을 훔쳤습니다.
고급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에 있는 고가의 수입차가 주요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김 씨가 20여 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은 1천8백만 원,
창문이 깨져 망가진 자동차 수리비도 1천5백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김 씨는 주로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 자전거 역시 아파트에서 훔친 자전거였습니다.
▶ 인터뷰 : 한기수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 2팀장
- "지방에서 요리를 배우고 싶어서 올라왔는데 생활이 궁핍해서 한 것으로…. 유흥비로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경찰은 김 씨를 상습 절도와 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 뉴스 강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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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