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출범 41일 만에 김경수 경남지사를 소환했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 8시간이 지났는데요.
특검 사무실 나가 있는 현장 기자 연결합니다.
손기준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출범한 지 41일 만에 특검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처음으로 소환했습니다.
오늘(6일) 오전 9시 반에 출석했으니, 조사가 시작된 지 8시간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허익범 특별검사와 별도의 만남 없이, 김 지사는 바로 변호사 입회 아래 특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 측과 협의 아래 영상녹화 실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중간 점심 시간이 되자, 김 지사는 특검 사무실 내부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오후 1시 반쯤 다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포토라인 앞에선 김 지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를 모두 부인한 가운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누구보다 특검 도입을 먼저 주장했다"며 자신의 무고함을 거듭 밝혔습니다.
또한, 특검이 '정치 특검'이 아닌 '진실 특검'이 되길 바란다며 특검을 향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쥐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김 지사를 댓글 조작의 공범이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일당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드루킹이 제출한 USB 속에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자료가 상당수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