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기나긴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도대체 언제 끝날지 감이 안 옵니다.
폭염 전망과 전기세 관련 내용, 이수아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요즘 만날 하는 얘기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더운 겁니까?
【 기자 】
사실 모두가 가장 알고 싶은 일이지만, 정확한 전망은 아시다시피 어렵습니다.
확실한 것은 40도에 육박했던 저번 주와 같은 더위가 다시 반복될 가능성은 작다는 부분입니다.
다만 35도가 넘는 더위는 오는 7일 입추가 지나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올해 여름을 역대 가장 더웠던 해인 1994년에 비교하는데요.
1994년의 폭염 일수는 모두 31.1일이었습니다.
올해 7월과 8월 폭염 일수는 현재 20.7일입니다.
앞으로 열흘 정도만 더 폭염이 지속한다면 역대 가장 더운 해가 1994년이 아닌 2018년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 질문2 】
하도 더우니 어디든 에어컨이 생활화됐습니다. 내일부터 전기 요금이 나온다는데, 도대체 얼마나 나오는 겁니까?
【 기자 】
보통 여름철에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두 대를 8시간 정도 틀어놓으면, 월 25만 8천 원 정도가 전기요금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 시간만 더 에어컨을 켜놓으면 전기요금으로 12만 원이 더 부과됩니다.
거의 50% 가까이 요금이 훌쩍 뛰는 건데요.
가정에만 적용되는 누진제 때문입니다.
보시는 표가 2년 전에 개편된 누진제인데요. 모두 3단계로 나뉘어 구간에 따라 kWh (킬로와트)당 요금이 달라집니다.
기본요금도 달라지는데요. 200㎾ 이하 사용 시 910원, 201~400㎾ 사이면 1,600원, 400㎾ 초과 사용 시 7,300원, 이런 식입니다.
이번 여름은 열대야로 밤에도 30도가 넘어가니 하루종일 에어컨을 켜놓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이렇다 보니 가정마다 수십만 원대의 전기 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누진제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나오고 하니 정부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쯤 나온다면서요?
【 기자 】
우선 완전 폐지는 어려울 듯 보입니다. 적정 수요관리를 위한 주요 정책인데다 이미 40여 년 넘게 적용돼왔기 때문에 갑자기 없앨 수는 없다는 의견입니다.
대신 한시적인 완화 방안이 유력한데요. 지난 2016년처럼 누진제 구간별로 할당되는 사용량을 조금 늘리거나 구간 요금을 인하하는 정도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요금 부가가치세를 환급해주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가가치세는 기본요금과 전력 사용 요금의 합친 금액의 10% 정도인데요. 받는 혜택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최종적으로 어떤 대책이 나올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 질문4 】
당장 고지서를 받는 건데 언제부터 이런 혜택은 언제부터 적용되는 겁니까?
【 기자 】
폭염이 다 지나간 뒤에 대책을 내놓아봤자 그동안 에어컨을 마음 편히 사용하지 못한 국민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대책에는 전기요금 인하분을 소급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2016년도 8월 11일 날 한시적인 누진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7월 고지서부터 소급 적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7월부터 오는 9월까지 전기 요금이 해당할 텐데, 다만 이미 청구되는 7월 요금 할인은 이번 달이 아니라 다음 달 나오는 고지서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더위에 전기 요금까지 이중으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폭탄 전기 요금 문제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