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된 5일 인천에서는 무더위쉼터에 주민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천시가 마련한 송림체육관 무더위쉼터에는 5일 주민 200여 명이 찾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운영 첫날인 4일에는 500여 명이 체육관 쉼터를 다녀갔고, 이중 150여 명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체육관에서 잠을 자며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주민들은 5일에도 냉방기 가동으로 시원한 체육관에 매트나 침대를 가져와 휴식을 취했습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들은 체육관에 임시로 마련된 놀이방에서 시간을 보내며 더위를 피했습니다.
인천시는 주민 편의를 위해 52인치 TV 2대, 정수기 2대, 매트, 4인용 텐트 등을 갖춰 놓았습니다.
중부경찰서 서흥파출소도 2시간마다 순찰하며 치안 유지와 주민 안전관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민 최모(63·여)씨는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선풍기를 쓰고 있지만 아무리 선풍기를 돌려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쉼터에 나왔다"며 "동네 이웃들도 적지 않아 시원한 곳에서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시는 송림체육관 무더위쉼터를 이달 13일까지 매일 24시간 운영할 예정입니다. 시는 또 송림체육관처럼 24시간 운영하는 무더위쉼터를 군·구별로 1곳 이상씩 지정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인천시는 현재 관공서·금융기관 등 656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