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 더위는 언제 끝이 날까요, 더워도 너무 더운 하루였습니다.
오늘 경북 영천의 낮 기온이 무려 41도를 기록하는 등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입추가 코 앞인데 더위는 계속된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뜨거운 햇볕을 온 종일 받아낸 아스팔트가 용암처럼 이글거립니다.
가만히 있어도 비오듯 흘러내리는 땀을 식히려 냉방이 잘돼 있는 실내로 몸을 피하지만,
어쩔 수 없이 길을 나설 때는 양산에 미니 선풍기, 시원한 음료로 완전무장합니다.
▶ 인터뷰 : 황수아 / 경북 경산시 신교동
- "밖에 나온 지 5분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이렇게 땀이 나고 자꾸 시원한 곳에 들어가고 싶고…."
차단막과 물안개를 뿜어내는 버스 정류장에서도 잠시나마 땀을 식혀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프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김광석 거리입니다. 낮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쿨링포크가 있어도, 흐르는 땀을막지는 못합니다."
폭염이 덮친 경북 내륙에선 수확을 앞둔 고추와 가지가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자동기상관측 장비로 측정한 경북 영천의 낮 기온은 무려 4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경주와 영덕은 39.8도, 대구 38.2도, 서울은 34.9도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형돈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음 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겪어 본 적 없는 무더위에 온열 질환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