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승용차에서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해당 차종 주차를 거부하는 'No(노) BMW 주차장'도 등장했습니다.
어제(2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한 건물의 기계식 주차장 정문에는 '방문자 BMW 승용차는 절대 주차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경고문이 붙었습니다.
건물 측은 이용객들에게 "기계식 주차장의 경우 차 1대에 불이 나면 다른 차들까지 불이 옮겨붙게 되고, 잘못하면 건물 전체로 화재가 번질 수 있으므로 최근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BMW는 주차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건물 주차장을 종종 이용한다는 A(53)씨는 "슬기로운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면서 "운전하다가도 BMW 520d가 옆에 있으면 불안해진다. 기업에만 맡기지 말고 국민 보호 의무가 있는 국가 기관에서도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BMW 520d를 받지 않겠다는 공지를 붙인 주차장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어제도 오전 11시 50분쯤 강원도 원주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에서 BMW 520d 승용차 엔진 부분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난달 20일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상가 앞 도로에 주차한 지 2∼3분 된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BMW코리아는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또 이달 중순부터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 520d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공분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