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을 넘거나 음주 운전한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21대의 차량에 사고를 내고 가로챈 돈만 무려 5억 원에 육박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도로.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 안 블랙박스 영상에 남성 두 명이 옆 차량을 보면서 나누는 대화가 들립니다.
"외국인 아니에요? 맞아. 10분째 이 XX하고 있어. 뒤에, 뒤에 붙어서 가."
잠시 후 신호가 바뀌고 출발한 차량, 좌회전 한 회색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보험금을 타 내려고 차선을 침범한 차량에 일부러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차선을 넘거나 음주 운전한 차량만 골라 사고를 낸 건 무려 121건, 가로 챙긴 보험금만 4억 9천여만 원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20대 동네 선후배 사이였던 이들은 렌터카 30여 대를 바꿔가며 사고를 내거나 다른 사람 명의를 빌려 보험 접수하면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배 /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수사과 지능수사팀
-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계속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에 착안해 수사에 착수했고 확인한 결과, 피의자들은 다수의 보험사에 보험금을…."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6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경기 안산상록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