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시기인 8월초 휴가지에서 폭염때문에 발생하는 온열 질환은 물론 물놀이·식중독 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2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7월초부터 시작된 폭염이 장기화 되면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이 올해 급증하고 있다. 연도별로 2016년 2125명, 2017년 157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벌써 2042명(7월 28일 현재)을 넘기고 있다.
더운 날씨에 현기증, 두통, 구토,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세가 지속되면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한다.
해마다 물놀이 인명피해는 특히 8월 초순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8월에 발생한 인명피해 81명 중 44명이 8월 초순 피해를 봤다.
특히 최근에는 다슬기를 잡다가 발생하는 사고도 늘고 있다. 다슬기 채취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난해 20명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지난달 29일 현재 21명이다.
8월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식중독 사고도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기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8월에만 197건의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 7506명 환자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물놀이 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놀이할 때는 한적한 곳보다는 위급 상황에서 안전 요원 등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다슬기를 채취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2인 이상 조를 이뤄 함께 가는 것이 좋다. 또 다슬기 채취망에는 물에 잘 뜨는 고무공이나 스티로폼을 달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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