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를 맞은 서울은 이른바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보다 최고 기온이 더 높았습니다.
서울이 올해 유난히 더운 이유, 이수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은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 인터뷰 : 양해수 / 서울 필동
- "(지난 여름과) 비교도 안 되는 것 같아요. 많이 더워요.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네요."
「서울의 최고 기온은 이른바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보다도 높았습니다.」
'서프리카'를 만든 주범은 다름 아닌 동풍입니다.
「현재 한반도 북쪽에는 시계방향으로 도는 고기압이, 남쪽에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저기압이 놓여 있어, 사이에 놓인 우리나라는 동에서 서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바람이 건조해지고, 평지에 가까워질수록 온도가 100m마다 1도씩 오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강원 영서와 수도권 등 상대적으로 평지에 가까운 한반도 서쪽이 열풍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 인터뷰(☎」) : 윤기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동해안을 넘어 백두대간을 넘어갈 때 지면의 열에 의해서 바람이 가열되고 단열승온을 하면서 서울 등 서쪽 지방 기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반면 대구는 분지여서 바람의 방향과 관계 없이 열풍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동풍보다는 주변에 있는 소백산맥의 위치 때문에 남서풍이 불 때 더 더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