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를 맞으며 주요 항만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들은 곳곳에 쌓여있는 화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부의 비상 수송 대책이 한계에 다다른 것인데, 정부와 화물연대 간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국토해양부 비상대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우선 파업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화물차가 여전히 1만3천대를 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모두 1만3천464대의 화물차가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밤 보다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아직 1만3천대를 넘는 수치인데요.
주요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의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평소의 27% 정도로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비상 수송 대책으로 조금씩 반출입량이 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서 넘치는 화물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운송을 거부하고 있는 비조합원들의 현장 복귀를 적극 설득하고, 운송 방해 행위를 막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앵커2) 그렇군요. 정부와 화물연대간 협상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와 화물연대의 어제 협상은 화물연대 집행부가 정부 협상안을 거부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도 저녁 7시에 실무 협상을 갖고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방침인데, 해결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도 서울 방배동 화련회관에서 협상을 갖고 있는데요.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데, 운임료 인상폭 등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별 사업장 협상에서는 오늘 오전에 5개 사업장에서 추가로 협상이 타결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습니다.
앵커3) 그렇군요. 건설기계노조 소식 알아보죠. 이틀째 상경 투쟁 모두 마쳤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건설기계노조는 오늘 오전에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어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 등과의 면담에서 표준계약서 조기 정착과 유류비 현실화 등 요구 사항을 전달했는데요.
이에 대해 권 차관은 표준계약서 활성화와 유류 직접 지급 등 노조의 요구가 건설현장에 정착될 때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도 일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정부의 약속을 지켜보겠다고 판단하고 오후로 예정된 전문건설협회 방문 계획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사실상 파업은 끝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어젯밤 기준으로 작업이 거부되고 있는 국가 공사현장은 510개 소속·산하기관 공사현장과 184개 지방자치단체 현장 등 모두 694곳입니다.
지금까지 국토해양부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