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워도 너무 더우셨죠?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9.6도에 달해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 잔뜩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어지럽게 피어오릅니다.
자동차 타이어는 도로에 찐득하게 달라붙어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처럼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재준 / 서울 여의도동
- "제가 살면서 제일 더운 날인 것 같아요. 가만히 있는데도 땀이나고, 숨 쉴 때도 턱턱 막히고 너무 더워서 못살겠어요."
오늘 오후 1시 30분, 서울 기온은 섭씨 38.5도까지 올라가며 최악의 폭염이었던 1994년 기록을 앞질렀습니다.
두 시간 사이에 기온은 39.6도까지 치솟아, 111년 관측 이래 서울 기온으로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스팔트와 시멘트가 내뿜는 열기가 더해진 서울 한강변의 기온은 48도까지 올라 몸이 녹아내릴 것같은 가마솥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자동차 보닛이 마치 센 불에 달궈진 프라이팬 같습니다. 베이컨은 바싹 익었고, 치즈와 젤리는 녹아 흘러내렸습니다."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도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박승필 / 경기 수원시
- "아프리카에 온 것 같아요. 괜히 나왔다 싶어요. 집에 있을 것을…. 찜통에 들어온 것 같아요. 푹푹 쪄 죽을 것 같아요."
역대급 폭염은 밤사이 열대야 현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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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