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웠던 곳은 서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강원도 홍천은 41도까지 올라가면서 전국 최고 기온 기록까지 깼습니다.
더위,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강원도 홍천의 낮 기온은 무려 4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1942년 대구에서 기록된 종전 역대 최고기온 40도를 가뿐히 뛰어넘었습니다.
전국 다른 지방도 찜통더위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한반도가 부글부글 끓는 근본 이유는 동북아시아 일대를 뒤덮은 뜨거운 고기압입니다.
한반도 상공에서 두 고기압이 샌드위치처럼 겹쳐 열기가 잔뜩 쌓인 겁니다.
그런데 고기압은 북극 주변의 찬 공기를 담는 그릇인 10km 상공의 제트기류가 한반도 방향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는 장벽 역할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상층 제트기류가 지금과 같이 강하지 않고 조금 약했더라면 우리나라에 나타나고 있는 폭염의 수준이 지금보다 약해졌을 가능성이…."
이 때문에 현재로선 고기압의 위력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나타난 태풍 3개도 고기압 세력에 밀려 중국이나 먼 바다로 튕겨 나갔습니다.
기상청은 낮 기온 35도 이상의 극단적인 폭염이 최소한 이달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순 이후에도 폭염, 즉 낮 최고기온이 33도에 달하는 날은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