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강도살인으로 위장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8살 조 모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조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1시쯤 원주시 자신의 집 마당에서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씨는 아내를 살해한 뒤 가방, 지갑,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인근에 버려 강도살인으로 위장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씨는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집 인근 바위틈에 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조씨는 "전날 오전 출근한 아내가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아 찾아 나섰다가 마당에서 숨진 아내를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이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며 추궁하자 조씨는 "가정사로 갈등을 빚어오다 범행 당일 귀가하는 아내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둔기를 압수하고 현장감식 사항 등을 보강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