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함식 개최 여부를 놓고 벌어진 주민투표에서 제주 강정마을 사람들이 찬성의 뜻을 표했습니다.
앞서 일부 주민들이 관함식 반대 의사를 밝혔었지만, 갈등이 봉합된 모양새입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강정마을이 오는 10월 제주 해군 기지에서 열릴 국제 관함식 개최를 수용했습니다.
마을 측은 어제(28일) 진행된 주민투표에서 투표 참가자 중 약 86%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관함식은 대통령이 군함의 전투태세를 검열하는 해상 사열로, 해군은 이미 30여 개국에 초청장을 보낸 상태입니다.
앞서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지난 17일 청와대 앞에서 관함식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임시 총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이를 주민투표를 통해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관함식의 취지가 "제주 앞바다를 긴장과 갈등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도 주민투표를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난 24일에는 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 한병도 정무수석이 제주 현지에서 주민 설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지난 1998년과 2008년 관함식을 개최한 부산에서 열 계획도 검토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민투표 통과 덕분에 국제 관함식은 예정대로 제주 해군 기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N 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