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새벽,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있었는데요.
이 신기한 우주쇼를 보기 위해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공원과 캠핑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직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앵커멘트 】
밝게 뜬 보름달 왼쪽에 조금씩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태양과 지구, 달이 지구에 일직선에 놓이며 달이 지구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모습입니다.
이 환상적인 우주쇼를 보기 위해 시민들은 찜통더위와 잠도 잊은 채 밖으로 나왔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에 놀라기라도 한 듯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조승우 / 서울 길음동
- "개기월식은 수업 시간에 잠깐 보기만 해서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직접 보게 되니까 신기하고…."
개월식은 오늘(28일) 새벽 3시 30분쯤 시작됐습니다.
달이 일부분만 가려지는 부분월식을 지나 새벽 4시 30분쯤부터는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2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이번 세기에 일어나는 월식으로선 가장 긴 시간입니다.
이때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건 아니고 태양빛이 지구를 지나며 산란해 달빛이 붉어지는 '레드문'이라고도 불립니다.
15년 만에 지구와 거리가 6천만km 이내로 좁혀진 화성도 평소보다 10배 이상 밝게 보여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MBN 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