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들어 4대강에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마가 일찍 끝난데다 당분간 더위가 지속되면서 녹조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6일) 환경부는 4대강 16개 보 대표지점(보 상류 500m)에 대해 23일 기준으로 유해남조류수를 분석한 결과 영산강 죽산보에서 ㎖당 7만1700개 세포가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조류경보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당 세포수가 1000 이상이면 '관심', 1만 이상이면 '경계', 100만 이상이면 '대발생'으로 구분합니다.
이에 따르면 죽산보는 '경계' 기준을 7배 이상 수치를 1회 초과한 셈입니다.
환경부는 보 일부를 개방하고 있지만 제한적으로 열고 있고, 체류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수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강 전체적으로 녹조가 늘어난 곳은 낙동강입니다. 8개 보 모두 유해남조류수가 '관심'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조는 체류 시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때문에 장마가 짧았던 올해는 4대강 수계 전반에 체류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어 녹조 증식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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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녹조관리에 어려운 여건이지만, 녹조 일으키는 오염물질 유입을 최소화하고 상류댐의 환경대응 용수를 활용해 녹조를 씻겨내리는 비상조치도 강구하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