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만에 일부 지역에 비가 올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일기예보가 나왔지만, 결국은 비가 안 내렸습니다.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이번 엄청난 폭염을 식혀줄지 기도라도 하고 싶네요.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산한 공원 위로 짙은 먹구름들이 지나갑니다.
며칠째 폭염에 지친 시민들은 흐린 날씨가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정하늘 / 서울 이문동
- "너무 더운데 비가 한번 시원하게 와서 다음 날부턴 시원하게 다니고 싶어요."
오늘(25일) 서울 북부와 경기 북부, 강원 영서에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비는 야속하게도 오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기다렸던 비는 오지 않았지만, 먹구름이 햇빛을 가리면서 기온은 살짝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잠깐만 서 있어도 땀이 많이 날 정도로 여전히 덥습니다."
서울 최고기온이 어제보다 2도 떨어진 34도를 기록했고, 대구는 37도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제 폭염을 식힐 변수는 오늘 새벽 발생한 12호 태풍 '종다리'입니다.
현재 북상하고 있는 종다리는 29일 일본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앞선 태풍들은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히면서 오히려 뜨거운 수증기만 들여보내 폭염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강남영 / 기상청 태풍예보팀장
- "일본 열도를 지난 이후 진로는 아직 기압계가 변하고 있고 주변 해수 온도와 태풍 발달 정도, 이동 속도 변수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기상청은 내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구름이 껴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