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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레시피를 따른 후무스와 단호박, 비트, 아보카도를 넣은 후무스(왼쪽부터). [사진 = 김민지 인턴기자] |
김치에 반한 외국인들처럼 국내에서도 중동에 갔다가 맛본 후무스를 잊지 못한 마니아층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최근엔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영양소로 건강식, 다이어트 음식으로 유명해져 찾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후무스를 맛보고 인기 요인을 알아보고자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중동 음식 전문점을 최근 찾았다. 이곳에서 후무스 만들기에도 도전했다.
서민경 오너셰프(46)는 "지난해 12월 식당을 열었을 땐 주로 중동을 자주 방문하는 외교관이나 기업인들이 주 고객이었지만 최근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입소문을 타고 20·30대 여성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후무스를 비롯한 중동 음식 인기 덕분에 이 식당은 영업 개시 두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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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무스는 화덕에서 바로 구운 빵에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 [사진 = 김민지 인턴기자] |
중동에선 주로 오이, 당근 등 채소와 빵을 후무스에 찍어 먹거나 과일, 치즈, 양고기 등 다양한 음식에 곁들여 먹는다. 호두 등 견과류를 얹어 단독 요리로 먹기도 한다. 후무스를 먹어보니 콩을 갈아서인지 콩비지와 식감이 흡사하지만 더 고소했고 상큼한 향신료가 입맛을 돋운다.
각자 입맛에 맞게 후무스에 들어가는 '커민(중동요리에 사용되는 자극적 향신료)' 양을 조절할 수도 있고 아보카도, 비트, 구운 단호박, 검은콩 등을 첨가할 수도 있다. 다양한 후무스 종류를 고안한 서 셰프는 "카타르 유명 음식점 사장을 1년 동안 8차례 찾아가 현지 후무스 조리법을 전수받으며 한국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단호박 등을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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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가 만들어 본 후무스. 조리법이 간단하고 취향에 따라 레몬즙과 커민 양을 조절할 수 있다. 호밀빵에 후무스를 바르고 토마토와 올리브유를 얹어 먹었다. [사진 = 김민지 인턴기자] |
조리법은 간단하다. 10시간 정도 물에 불린 병아리콩을 30분간 센 불에 끓인 후 식혀 다른 재료와 함께 갈면 끝. 서 셰프는 "센 불에 끓일 때 콩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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