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박카스남 논란에 워마드 '살인 예고'

【 앵커멘트 】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많이 쓰는 말로 '일베'에 할머니의 나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성매매를 인증한다며 사진을 올린 건데,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충격적인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용돈을 아껴 성매매를 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에 여성의 나체 사진이 올라와 있던 겁니다.

모텔 근처에서 박카스를 팔며 성매매를 하는 이른바 '박카스 할머니'라 불리는 노년의 여성과 성매매했다고 인증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나지환 / 서울 상계동
- "그런(성매매) 행위 자체도 그렇고,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게 많이 충격적이었어요."

글은 곧 삭제됐지만, 경찰에는 수십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베 회원이 사진을 직접 찍었는지 아직 확인이 안 됐지만, 직접 촬영한 사진이라면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일베와는 상반된 성격의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가 가세하며 이 사건도 남녀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커다란 칼 사진과 함께 일베에 글을 올린 남성을 죽이겠다는 글을 남긴 겁니다.

▶ 인터뷰(☎) : 공정식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온라인을 통해서 과격한 행동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영웅인 것처럼 착각하는 거죠. 결국은 정신병적인 질환으로…."

사진 유포자를 체포해 포토라인에 세우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5만 명이 넘어가는 등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경찰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윤남석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