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북 영천의 수은주가 39도를 넘어서고 서울은 36도를 기록하면서 연일 올해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참다못한 시민들은 바다로,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폭염속 주말 모습을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원한 폭포 물줄기가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폭포 옆에 앉아 쉬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됩니다.
▶ 인터뷰 : 임윤숙 / 광주 수완동
- "집이 너무 더워서 자연 바람이 좋아서 이 강천산까지 찾아왔어요. 숲길도 걷고, 자연 바람도 쐬고…."
계곡은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입니다.
아빠와 함께 물놀이를 하는 어린이의 표정은 즐겁기만 합니다.
계곡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워 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처럼 흐르는 계곡물에 발만 담가도 체감온도는 훨씬 떨어집니다."
멀리 찾질 못한 시민들은 도심 속 물놀이장을 찾았습니다.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도 엄마 품 속 갓난아기는 시원함에 눈을 감습니다.
▶ 인터뷰 : 고예원 이안 최정윤 / 인천 동춘동
- "너무 더워요. (물놀이하니) 시원하고 좋아요."
바닷가도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막바지 머드 축제가 열린 대천해수욕장에는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자동기상관측망 기록에 오늘 경북 영천의 수은주가 무려 40도에 육박했고, 서울도 1994년 이후 7월 기온으로는 가장 더운 36.9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덥다 보니 지금까지 888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해 9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적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폭염 안전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