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되면 많은 대학생이 생활비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찾는데요.
최저임금이 매년 오르면서 대학생들에게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서 계산원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김정현 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걱정입니다.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하는데,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구인공고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대학생
- "많이 불안하고 조금 암담하죠. 좋아하는 친구들보다는 걱정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올해로 3년째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한 모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제과점 점주가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씩 해고하면서, 자신도 갑자기 해고통보를 받지는 않을까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대학생
- "저도 언제 그만둘지 모르게 되는 거니까…. 주변 친구들도 지금 아르바이트를 방학이니까 시작하려고 하고 있는데 열 번을 지원했는데도 다 떨어지더라고요."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는 일할 곳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하는 게시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올해 하반기 청년 일자리 전망은 어둡습니다. 청년 구직자 절반 이상이 상반기보다 하반기 구직난이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 가운데 34%가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환영하지만, 당장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대학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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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