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많이 덥긴 하지만 그늘 아래에만 들어가도 좀 나았죠.
습기가 적기 때문인데, 오늘(21일)부터는 달라집니다.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찾아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주택가에서 어린이의 안전을 돌보는 '아동지킴이'인 70살 이영우 씨.
요즘 같은 더위에 나무 그늘은 이 씨에게 소중한 선물입니다.
▶ 인터뷰 : 이영우 / 서울 용문동
- "30도 이상 되면 나무 그늘에 좀 들어가 있고, 그 이하에선 학교 주변으로 순찰하고…."
서울 동작구의 한 횡단보도 앞 그늘막엔 녹색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퇴약볕을 피해 모여 듭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오후 2시 현재 이곳 서울 노량진 거리의 습도는 40%대로, 적정습도 범위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한발짝 그늘에만 들어가도 금세 땀이 식어 더위를 견딜만 합니다."
하지만 오늘(21일)부터는 달라집니다.
태평양에서 발달한 태풍이 이동하면서 한반도를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에 뜨거운 습기를 밀어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텁지근한 한증막 효과입니다.
태풍은 더위를 식힐 소방수로 인식돼 왔지만,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을 비집고 한반도로 향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더위를 심화시켰습니다.
▶ 인터뷰 : 윤익상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습기 자체가 열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저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 그에 따라 열대야가 광범위하게…. "
기상청은 찜통 더위가 적어도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온열질환에 유의할 것으로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