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재소환된 `드루킹` 김동원씨 [사진출처 = 연합뉴스] |
특검팀은 18일 오전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아보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핵심 회원 도모(61)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그가 전날 새벽 소환 조사 도중 긴급체포된 점을 고려해 1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 것으로 보인다.
도 변호사는 총선 전인 2016년 3월 드루킹과 함께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경공모의 만남을 주선하고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기부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2000만원은 노 원내대표가 경공모 '아지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은 자리에서, 나머지 3000만원은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 변호사가 현금 5000만원 중 4190만원이 경공모 계좌로 되돌아온 것처럼 위장 입금 내역을 만들고, 5만원권 돈다발 사진을 증빙 목적으로 찍어 경찰 변호인 의견서에 첨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 변호사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여야 5당 원내대표 방미 일정 차 인천공항을 찾은 노 원내대표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의혹이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도 변호사는 경공모의 의사 결정 기구인 '전략회의' 멤버 7명 중 한 명으로, 드루킹이 벌인 여론조작을 비롯해 이들 일당의 사실상 모든 활동에 관여하거나 법률적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드루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기도 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노 원내대표가 특검에 소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특검은 지난 16일 느릅나무 출판사의 짐이 보관된 경기도 파주시 송촌동 한 컨테
자료 중에는 경공모의 회계 관련 내용이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 개발과 관련한 내용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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