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간의 금어기를 마친 남해안 멸치잡이가 본격적으로 재개됐습니다.
올해는 잦은 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먹이가 풍부해져 풍년이 예상됩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영 앞바다 사량도 인근 해상입니다.
금어기가 끝나자 몰려든 멸치잡이 배들이 짝을 맞춰 700m 길이의 그물을 늘어뜨립니다.
30여 분 뒤, 끌어올린 그물 위로 통통하게 살이 오른 은빛 멸치가 파닥거리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잡은 멸치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배 위에서 바로 삶아냅니다.
남해안 멸치를 명품으로 만드는 비법입니다.
그리고 3일 후면 마른 멸치로 가공되는데, 위판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현장음) 38번, 1만 4천 원.
전국 마른멸치 공급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남해안 멸치의 올해 예상어획량은 1만 5천 톤.
▶ 인터뷰 : 이중호 /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 "올해도 멸치 어획이 순조롭게 되어 1천억 원 이상의 위판을 달성하였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태풍과 잦은 비로 멸치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충분해 풍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남해안 멸치잡이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