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래는 아내가 어디에 사는지 몰랐는데 학교 수업이 끝나고 엄마에게 가는 아이들의 뒤를 쫓아가 범행을 벌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시 남동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거리 곳곳에 혈흔이 남아있습니다.
지난 13일 저녁 8시쯤 40대 남성이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숨진 아내는 지난해 9월부터 아이 3명을 데리고 나와 남편과 따로 살았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아주 화목하게 잘 지냈어요. 아이들도 차분하고 조용해서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안타까워요. 여자가 젊었는데…."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남성은 아내가 머무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학교 수업이 끝나는 자녀들의 뒤를 몰래 쫓았습니다."
범행을 벌인 뒤 곧바로 달아났지만, 경찰 포위망이 좁혀오자 하루 만에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찰조사결과 범행을 벌인 남성은 지난해 7월 아내와 별거한 뒤 이혼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녀와 재산 분할 문제 등이 생기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주 못 보게 하고 그러니까…. 재산 분할 문제도 있고 자기 몸도 아픈데 이혼 소송을 하고 있고…."
경찰은 남성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