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을 앓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모 같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실외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은 각별히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가도로 밑, 공사가 한창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가마솥 더위에 작업자들은 그늘 밑에서 잠시 더위를 피해봅니다.
▶ 인터뷰 : 공사 관계자
- "휴식을 많이 갖고 그늘에서 좀 쉬고 그러는 거죠. 더운 날은 점심시간 2시까지 쉰다든지."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낮 4시 현재 바깥 기온은 약 32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안전모 내부 온도는 어떨지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약 10분 뒤, 안전모 내부 온도는 약 40도. 최고 45도까지 치솟습니다.
보호장구를 차고 실외에서 작업하는 공사장의 경우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셈입니다.
어제(14일) 충북 청주에서 60대 용접공이 폭염 속 작업을 하다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5월부터 지금까지 온열질환에 걸린 사람은 모두 366명. 7월 들어서는 그 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더위에 노출하는 시간을 길지 않도록, 특히 밀폐된 환경에서 고온 환경일 경우에는 작업을 중단하는 조치가 중요합니다."
온열질환 초기증상인 어지러움과 두통 등이 나타나면 즉시 휴식을 취하는게 상책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