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이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을 하면서 이런 상황이 빚어진 것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연일 참가자 수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도심 촛불집회.
하지만 그 정확한 숫자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 주최 측과 경찰의 계산법은 하늘과 땅 차이를 보여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87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는 6.10 촛불집회.
주최측인 국민대책회의는 무려 70만명이 참가했다는 계산을 내 놨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추산한 인원은 8만명에서 많아야 10만명. 최대 9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우선 경찰은 3.3㎡ 당 8명이 모인다는 가정하에 시위대 점유 면적을 곱해 인원을 계산해 왔습니다.
인터뷰 : 채한수 경비계장
-"평당 섰는지, 앉았는지 밀도는 어느정도인지에 따라 5~8명 수용한다는 근거로 총 참석 인원을 8만명으로 산출했다"
반면 주최 측은 이같은 계산이 틀렸다는 주장입니다.
(전화)인터뷰 : 000
- "1평당 8명 앉더라도 이번엔 최대 1평당 15명에서 20명까지 앉았다"
같은 사실을 놓고 경찰은 줄여서 집회 주최측은 늘려서 계산을 하다 보니 터무니없는 차이가 나타난 것입니다.
인터뷰 : 윤범기 기자
- "사고를 방지하고 건전한 시위 문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도 정확한 수치 산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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