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갑자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일부 고혈압약에 발암 유발 가능 물질이 들어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환자와 그 가족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입하는 조경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조경진 기자!
고혈압 환자가 상당히 많죠?
【 답변 1 】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고혈압 환자는 2013년 551만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602만여 명으로 4년 동안 무려 9% 증가했습니다.
노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으로도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질문 2 】
병을 고치려고 먹는 약에 발암 물질이 들어 있다고 하니, 고혈압약 먹는 환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을 텐데요.
【 답변 2 】
모든 고혈압 치료제가 이번 논란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혈압약의 주원료 중에 발사르탄이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중국의 한 제조사에서 만든 발사르탄에서만 발암 가능 물질인 불순물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제조사에서 원료를 제공받는 것으로 허가받은 219개 품목에 대해서만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 질문 3 】
발사르탄, 이름도 생소한데요. 이것이 문제라는 겁니까?
【 답변 3 】
아닙니다.
발사르탄은 혈압을 낮추는 성분으로, 혈압약의 주 원료 중에 하나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중국의 한 제조사에서 만든 발사르탄 원료에 든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입니다.
발사르탄이 들어간 혈압약이 우리나라에 600종류 정도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219개 품목만 발암 물질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 질문 4 】
그러면 문제가 된 불순물은 뭡니까? 발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이렇게 알려졌던데요.
【 답변 4 】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간에게 발암 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고혈압 치료제 안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얼마나 나오는지, 이 약을 먹는 환자들에게는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어떠한 작용을 하여 유해성이 있는지 등은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고혈압 치료제 원료 안에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들어가게 된 원인과 발생 시기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질문 5 】
조 기자!
만약에 내가 지금 먹고 있는 약에 이 불순물이 들어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답변 5 】
해당 의약품을 먹고 있더라도 당장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일단은 먹어야 한다고 의사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해서 다른 약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고혈압약은 혈압을 낮추는 방식에 따라 수천 가지나 됩니다.
당장 이 약이 아니면 대안이 없다! 이런 상황은 다행히도 아닙니다.
【 질문 6 】
그렇다면, 수년 동안 길게는 수십 년 동안 문제가 된 이 약을 먹은 환자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답변 6 】
이 부분도 마찬가지로 식약처에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나온 조사 결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혈압약은 증상 관리를 위하여 약을 한 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꾸준하게 수년 동안 먹어야 하는 약인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이번 소식을 처음 접하시며 놀라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내가 혹은 부모님께서 복용하고 있는 혈압약이 문제가 된 약은 아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를 통해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클로징 】
주말이라 혼란이 있었는데요, 내일 당장 월요일 병원 문 열면 또 한 번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앞으로 식약처의 후속조치도 지켜보겠습니다.
조경진 기자, 계속 취재해주세요.
[ 조경진 기자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