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의 범인은 실종 당일 여고생과 만났던 아빠 친구 김 모 씨였습니다.
친구 딸을 상대로 한 철저한 계획범죄였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과수의 부검 결과, 피해자의 시신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습니다.
아버지 친구인 김 모 씨가 실종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병원에서 28정을 처방받은 약이었습니다.
김 씨의 낫 말고도 경찰의 수색 도중 김 씨 집 다용도실에서 발견한 전기 이발기에서 피해자의 DNA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병원을 다녀온 뒤 배낭에 낫과 전기 이발기를 넣어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수면제를 먹이고 머리카락까지 자르는 등 철저한 계획 살인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재순 / 전남 강진경찰서 수사과장
- "미리 범행 전에 12일에 만나서 약속했고, 범행 이틀 전에 집에서 있던 도구를 준비했고…. 계획된 범죄로 보입니다."
김 씨가 범행 후 집에서 불태운 잔해에서도 단서가 나왔습니다.
옷 조각과 단추 등이 이 모 양이 숨지기 전 입은 옷에서 나온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결과를 토대로 숨진 김 씨를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철저한 계획범죄로 드러나면서 향후 수사에서 사건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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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