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PC 자료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일부 자료를 복사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복사본을 양 전 대법원장이 아직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검찰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재임기간 2개의 컴퓨터 저장장치를 사용했습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말, 하드디스크는 자기장을 이용한 디가우징이라는 방법으로, SSD는 아예 물리적으로 구멍을 뚫어 모든 자료를 지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자료가 완전히 사라지기 한 달 전, 양 전 원장이 일부 자료를 복사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원장이 아직 개인적으로 자신의 업무 파일들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내일(6일) 대법원 13층에 마련된 별도 공간을 찾아 양 전 원장의 저장장치 원본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상 / 법원행정처장 (지난 3일)
- "그동안 하드디스크 같은 관련 자료 제출 안하시다가 이번에 제출하게 된 배경 말씀 부탁드립니다."
- "…."
검찰 관계자는 "아직 자료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복구 가능성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자료 복구에 심혈을 기울일 뜻을 내비쳤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자료 복구가 여의치 않으면, 검찰이 전직 대법원장을 상대로 자료 확보를 위한 강제 수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