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은 2일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김해공항 확장에 찬성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송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관련 "울산은 과거 영남권 신공항을 결정할 때 현재 김해공항 확장 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것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논란은 부산, 울산, 경남 단체장들이 지난 달 26일 울산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팀 구성에 합의하면서 불거졌다. 합의 당시 가덕도 신공항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동남권 신공항이 결국에는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해석 속에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시장은 민선 6기가 추진했던 태화강 일원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재검토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태화강과 태화강 둔치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 짚라인 등 시설물 설치는 자연적인 것과는 안 맞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도 환경부가 불가하다고 하니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 해양야드 일시 가동 중단 관련해서는 "취임 전 그 소식을 듣고 둔기로 머리를 맞은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다"며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단지 조성으로 해양플랜트 부문 일감을 확보해 일자리도 유지하겠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정부 부처와도 교감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취임에 따른 정무직 부시장 인선과 특보단 구성에 대해서는 "7월 안에 아웃라인을 만들어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했고, 울산시 산하 기관장 인선에 대해서는 "크게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순리에 맞게 인선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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