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첫 재판이 오늘(2일) 열립니다.
안 전 지사 측은 애정에 의한 관계였다며 주요 혐의를 부인하는 반면, 검찰 측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첫 재판이 오늘(2일) 오전 11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안 전 지사가 지난 4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석 달 만입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도지사 (지난 4월)
-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다 제 잘못입니다. 모든 분들께 사과 말씀 올리고 저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자신의 비서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재판에서 가장 큰 쟁점은 '강제성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 전 지사 측은 그동안 "애정 등 감정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위력에 의한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는 6일에는 피해자 김 모 비서의 비공개 증인신문이 열리는데, 재판부는 가림막을 설치해 안 전 지사와 대면하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