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전 북한군 총정치국장도 동행했습니다.
지난해 당 지도부의 검열로 실각한 지 8개월 만인데, 사실상 복권의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해임돼 정치적으로 추락했던 황병서 전 북한군 총정치국장.
하지만, 이번 시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가까이서 수행하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시찰을 보도하면서 황병서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30일)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인 황병서 동지, 한광상 동지, 조용원 동지, 국무위원회 부장 김창선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북한 군 최고 실세였던 황 전 국장은 지난해 10월 당 조직지도부 주도의 검열로 해임됐습니다.
그 뒤 김일성고급당학교에서 사상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가 이번 시찰의 수행원으로 깜짝 등장한 겁니다.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수행한 모습은 사실상 '복권'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장관급인 한광상 노동당 부장보다 빨리 호명된 것은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상급자를 먼저 호명하는 북한매체 특성상 부장급과 같거나 높은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교수
-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이끄는 데 있어서 군사적인 협조를 이끄는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8개월 만의 '위상 회복'을 알린 황병서의 직책과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